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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기농 대회와 유기농장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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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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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기농 대회와 유기농장
<이태근 흙살림 회장>
지난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유기농 섬유 축제를 시작으로 유기농 과일, 유기농 화장품, 세계 유기농 학술대회, 세계유기농연맹 총회가 이탈리아 중북부 지역에 있는 모데나시와 비놀라 성에서 개최되었다.
세계유기농연맹은 1972년 11월 프랑스에서 창립되었으며 108개국 750개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44개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많은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5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유기농대회 유치전에서 이탈리아에 패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경기도와 남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17차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약 100여명의 대회 참가자들은 각국의 총회회원에게 한국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다방면으로 홍보하여, 강력한 후보자인 필리핀과 대만을 물리치고, 2011년 남양주시에서 세계유기농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모데나 지방은 광활한 평탄지로 유기농포도, 자두, 옥수수, 알팔파 등이 주로 재배되고 있었다. 많은 수의 유기농장은 생산을 중심으로 농장의 기능을 다변화하여 체험농장, 관광농장, 와인제조, 식당을 운영 하고 있었고, 이탈리아 전통음식을 즐기면서 현장을 둘러 볼 수 있어 일본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상시 찾아온다고 한다. 이탈리아 모데나지방의 여름은 고온 건조한 지중해성기후로 강우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아 병해충의 이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유기농업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자두를 주업으로 하는 페오씨 농장은 19세기부터 농사지어 온 오래된 농장이다. 페오씨는 지역 농민조합 활동을 하고 있었고, 식당에서 나오는 폐수를 대나무와 헤즐넷을 활용하여 정화 처리하고 있었다. 농업 기술을 지역 농민들에게 지도하고 있는 페오씨는 아내의 가족 소유 농장으로 아내의 동생들과 같이 농장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영농 면적은 자두를 포함하여 11헥타 정도이며 ICEA 인증을 받았다. ICEA는 생태 환경적으로 유기생산을 하고 사회책임을 중시하는 공정무역을 표방하는 이탈리아의 국제적인 인증기관이다. 관행 농장과의 경계는 나무를 심어 구분하고 있으며 각종 나무들이 다양하게 농장에 자리 잡고 있었다. 경계지역의 나무는 정부가 지원한다고 한다. 흙의 관리는 인근 축산농가의 가축분으로 시비하여 적정하게 지력을 유지하고 자기 농장에서 재배한 알팔파를 사료로 축산농가에 공급하여 상부상조한다. 새를 유인하기 위하여 체리를 심어 자두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해충을 방제하기 위하여 성페르몬(교미 교란제)을 사용하고 있었다.
제16차 세계유기농대회는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자’는 표어로 진행되었고, 유기농업과 기후 변화, 유기농업에서의 여성의 역할, 유기농업과 생물다양성, 자연보전형 유기농산물의 차별성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 등 여러 가지가 논의되었으나 주최국 이탈리아의 상업성에 대한 비판은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사항이다. 특히 유기농업이 갖추어야 할 윤리성, 공정성, 생태성, 안정성 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인 것 같았다. 이번 IFOAM 총회에서 등록회원 과반수이상의 표로 한국 대회유치를 결정한 글로벌회원이 만족할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부터 대회를 어떤 입장에서 할 것인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우리 농민에게는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본심(本心)에서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내부의 알찬 논의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세계유기농연맹은 1972년 11월 프랑스에서 창립되었으며 108개국 750개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44개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많은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5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유기농대회 유치전에서 이탈리아에 패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경기도와 남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17차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약 100여명의 대회 참가자들은 각국의 총회회원에게 한국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다방면으로 홍보하여, 강력한 후보자인 필리핀과 대만을 물리치고, 2011년 남양주시에서 세계유기농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모데나 지방은 광활한 평탄지로 유기농포도, 자두, 옥수수, 알팔파 등이 주로 재배되고 있었다. 많은 수의 유기농장은 생산을 중심으로 농장의 기능을 다변화하여 체험농장, 관광농장, 와인제조, 식당을 운영 하고 있었고, 이탈리아 전통음식을 즐기면서 현장을 둘러 볼 수 있어 일본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상시 찾아온다고 한다. 이탈리아 모데나지방의 여름은 고온 건조한 지중해성기후로 강우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아 병해충의 이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유기농업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자두를 주업으로 하는 페오씨 농장은 19세기부터 농사지어 온 오래된 농장이다. 페오씨는 지역 농민조합 활동을 하고 있었고, 식당에서 나오는 폐수를 대나무와 헤즐넷을 활용하여 정화 처리하고 있었다. 농업 기술을 지역 농민들에게 지도하고 있는 페오씨는 아내의 가족 소유 농장으로 아내의 동생들과 같이 농장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영농 면적은 자두를 포함하여 11헥타 정도이며 ICEA 인증을 받았다. ICEA는 생태 환경적으로 유기생산을 하고 사회책임을 중시하는 공정무역을 표방하는 이탈리아의 국제적인 인증기관이다. 관행 농장과의 경계는 나무를 심어 구분하고 있으며 각종 나무들이 다양하게 농장에 자리 잡고 있었다. 경계지역의 나무는 정부가 지원한다고 한다. 흙의 관리는 인근 축산농가의 가축분으로 시비하여 적정하게 지력을 유지하고 자기 농장에서 재배한 알팔파를 사료로 축산농가에 공급하여 상부상조한다. 새를 유인하기 위하여 체리를 심어 자두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해충을 방제하기 위하여 성페르몬(교미 교란제)을 사용하고 있었다.
제16차 세계유기농대회는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자’는 표어로 진행되었고, 유기농업과 기후 변화, 유기농업에서의 여성의 역할, 유기농업과 생물다양성, 자연보전형 유기농산물의 차별성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 등 여러 가지가 논의되었으나 주최국 이탈리아의 상업성에 대한 비판은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사항이다. 특히 유기농업이 갖추어야 할 윤리성, 공정성, 생태성, 안정성 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인 것 같았다. 이번 IFOAM 총회에서 등록회원 과반수이상의 표로 한국 대회유치를 결정한 글로벌회원이 만족할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부터 대회를 어떤 입장에서 할 것인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우리 농민에게는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본심(本心)에서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내부의 알찬 논의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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