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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재배농가를 위한 제언
흙살림 조회수 472회 14-03-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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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재배농가를 위한 제언
 
 
 
국내에서는 2000년부터 상업적으로 블루베리가 재배되기 시작하였는데 10년만에 총 재배면적이 530ha에 이르렀다.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무척 빠른 상승세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재배면적이 늘어난 반면 블루베리 재배농가를 혼란 빠뜨리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지적하고, 블루베리 농가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블루베리 품종 선택에 신중해야
첫 번째로 농가에게 당부하는 것은 블루베리 품종 선택을 매우 신중히 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시중에 블루베리 묘목을 판매하는 업자들중에서는 실제 사실과 다른 품종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업자들 역시 묘목 상태에서 품종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는데 결국 피해는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농민들의 몫이 되기 십상이다. 블루베리 묘목을 심어 몇 년을 고생하면서 나무를 키웠는데 어느 날 갑자기 동해 때문에 블루베리 나무가 죽었는데 알고 보니 품종 자체가 내한성이 부족한 품종이었던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몇 년을 재배하여 본격적으로 블루베리를 수확할 때가 되어 수확을 했는데 열매가 작고, 맛이 없어서 알아봤더니 그 블루베리의 품종 특성 자체가 그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품종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가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자 할 경우 먼저 어떤 품종을 재배할 것인지 신중히 선택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블루베리 품종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블루베리 전정기술을 충분히 익혀야
두 번째로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블루베리 전정기술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블루베리 전정 기술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무의 수세를 적절히 유지하면서 적정량의 블루베리를 수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무를 빨리 키우기 위해 질소질 비료를 과다시용하게 되면 나무가 웃자라 병충해나 동해 피해가 생기기 쉽다. 이른 봄 전정을 실시 할 때 꽃 눈이 맺힌 가지에 꽃 눈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전정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통해서 여름에 충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새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조망 설치도 필요
세 번째로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여름철 수확을 앞둔 블루베리를 먹어 치우거나 부리로 쪼아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새들의 피해를 막는 것이다. 요즘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은 방조망을 설치하는 것인데 설치비가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나의 경우 그물의 간격이 3cm인 방조망을 사용했는데 참새가 드나들어 피해를 보았는데 일본에 갔더니 그물의 간격이 보통 1.5cm정도였고 겨울철에는 방조망 그물을 걷어 폭설에 대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자동으로 방조망 그물이 걷어지는 시설의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벌을 사육하여 수정을 확실히 해야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블루베리 하이부시의 경우 자가수정이 잘 되는 편이지만 남부하이부시나 로부시 등은 타가수정을 하기 때문에 확실한 수정을 위해서는 벌을 사육하는 것이 좋다. 외국의 경우 블루베리 재배농가에서 블루베리 꿀을 채취 판매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생산비 절감과 판매전략 수립 필요
블루베리 재배의 경우 묘목 가격이 비싸고, 피트모스, 우드칩과 같은 농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건조기나 냉장고 같은 장비를 구입한다거나 방조망 같은 시설을 구축하게 되면 다른 농작물에 비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재배를 시작하면 농약이나 화학비료 또는 제초제 같은 농자재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이런 곳에서 생산비를 줄여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블루베리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뿐만 아니라 판매에도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하는 일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작목반이나 연구회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공동의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글:이병일(한국블루베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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