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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기농업 제대로배우기 - 유기농업은 생활양식의 변화와 함께 자란다
흙살림 조회수 504회 14-03-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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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기농업 제대로배우기 - 유기농업은 생활양식의 변화와 함께 자란다
건강과 지속가능한 생활양식의 변화
유기농업이 관행농업의 대안임은 합성농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 투하도 상대적으로 적다는데 있다. 유가농법이 환경파괴와 기후변화(溫暖化)속으로 지구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이라는 것이다. 이와 병행하여 ‘건강과 지속가능한 생활양식'(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LOHAS)이란 슬로건이 소비사회에서 태동하게 되어 유기농업의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소비자는 생태계가 건전하게 유지되고 안전하게 생산된 농산물이 공급된다면 현재의 생활수준에 만족할 것이다.
그러나 복지와 건강을 근본으로 한 생태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지향하는 소비사회의 절제를 유기농업이 얼마나 요구할지가 관건이다. 곡물의 6~7배를 소비하면서 생산해내는 소고기를 즐겨먹어야 하는가의 질문은 유기농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도 이것이 지속가능한가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생산에서 에너지의 사용은 필연적이지만 유기농업에서는 이를 최소화하여 화학합성농자재는 배제하고 농작업에서도 대체가 가능한 것은 실행하려 노력한다. 에너지소비는 일상의 생활양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너지를 적게 쓰는 습관을 기르고 그 효과를 이해하고 책임을 수용하는 자세를 공감하고 있다.
화석에너지 덜 쓰는 유기농업
이런 분위기에서 유기농업이 화석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제초용 기계를 동일하게 사용하더라도 생산량이 적어 기름 값은 비싸지나 화학농자재를 쓰지 않아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감소하게 된다. 화석에너지의 사용은 지중에 오랜 기간 휴면하던 이산화탄산가스를 대기권으로 방출시킨 결과이다. 유기농 식품은 관행농산물과 함께 상품으로 먼 거리를 이동한다. 식품으로 소화되어 발생하는 에너지(calorie)보다 운송에 소비되는 에너지(化石燃料)가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양상추(1칼로리상당)가 미국(Los Angeles)에서 영국으로 운송되면 에너지는 127칼로리가 소요된다.
이 같은 식품의 장거리 항공수송은 가격차에 기인된다. 영국(’97)의 우유수입량은 126만 리터이고 수출량은 270만 리터로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닌 교역을 위한 것이다. 수송수단은 선박을 기준으로 육로가 6배 항공은 60배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화석연료와 운송에 투하된 국가보조금은 스모그와 지구온난화, 생태계파괴, 내몰리는 도시주변 농장과 농민 그리고 장거리 운송식품의 비효율성 등 보이지 않는 비용에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농민도 소비자와 상인과 함께 이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자급자족하는 유기운동정신
정책과 왜곡된 비용으로 장거리 운송식품의 가격이 지역제품에 비해 싸게 팔리는 경우가 생기게 된 것이다. 대륙을 이동한 값비싼 항공수송식품은 대부분 칼로리가 적고 제품의 구성분이 물로 이루어진 꽃, 과일, 채소와 냉동식품 등으로 다량의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운반하는 것은 찬물뿐이라는 비아냥거리는 것을 듣고 있다. 결말은 지역사회의 자급자족에서 찾아야 된다는 유기운동정신으로 돌아오게 된다.
농민, 소비자, 유통인이 지역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제철 제고장의 맛(身土不二)의 의미를 인식하기 시작한 데 있다. 복잡한 경로를 거처 지역에 쓰레기만 남게 되는 장거리수송 식품을 ifoam은 장사속셈으로 눈 가리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우리 인근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품질이 관리된 상태에서 생산 될 때 생산자인 농민은 더 많은 자긍심을 갖게 되고 정이 담겨진 지역농산물은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되고 지역사회에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폐기물이 없는 신토불이 유기농산물을 이용할 수 있다면 소비자는 수익자 부담금 몫으로 생활양식을 인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생활양식을 변경할 수 있을 것이다.
<글:신제성 (흙살림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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