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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기농업 제대로 배우기-토착기술이 지역의 유기농업을 꽃 피운다
흙살림 조회수 512회 14-03-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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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기농업 제대로 배우기-토착기술이 지역의 유기농업을 꽃 피운다
저개발국가에서는 유기농업으로 식량이 부족한 농가의 생산성을 높여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가계수입이 증가되어 살림살이가 개선된다.
마다가스카르섬의 토착기술
 지역의 수많은 전통기술은 유기농업의 근원으로 현재에 와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다. 한 사례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의 벼 다수확농법(system rice intensification)은 1983년 프랑스예수회의 앙리 드 롤랑신부에 의해 처음 창안되었다. 1960년대 섬에서의 벼 재배는 한 뭉치의 묘를 심는 방법이 관행적이었으나 한 농부가 유독 한 포기씩 정방형으로 폭 넓게 심어 제초기로 제초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영양생장기에 담수를 하지 않는 재배방법을 관찰한 신부가 이 기술을 보다 과학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15일 미만의 어린 묘를 이앙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사실이 우연하게 발견되었고 화학비료 값이 오르면서 지역 유기자원을 이용한 퇴비의 사용으로 화학비료 못지않은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이 농법의 이론과 실행은 천수답조건에서 이루어지고 때로는 이앙을 하면서 직파재배로도 대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농법은 오랜 경험에 의해 축적된 것으로 기술내용은 크게 세 가닥으로 정리할 수 있다. 1)포장수분상태를 습윤(moist)정도로 유지하여 과도한 환원이 일어나지 않도록 토양을 관리하여 호기성미생물의 다양성을 조장하고 뿌리의 생장을 활발하게 한다. 2)모든 잎이 탄소동화작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넓게 식재하여 식물생장을 왕성하게 하고 3)15일 어린 묘는 잎이 2개 나오는 즉시 이앙해야 하므로 이앙에 따른 외상과 활착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신속하고 주의 깊게 얕은 깊이로 심는다. 일부 품종은 이 농법에 잘 적응하고 띄엄띄엄 성기게 심어(疏植) 파종량을 80~90%절감하고 관계수량이 25~50% 절약되며 화학비료를 비롯한 농자재의 구입은 하지 않는 이 농법의 재배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지역적응품종(6kg/ha)을 슈도모나스로 한 시간 침지하여 그늘에 말린다. 폴리에틸렌 필름을 깔고 1.5인치 두께로 흙, 모래와 퇴비를 균등하게 섞어 파종상을 준비한다. 야간에 물에 담가둔 종자를 균일하게 뿌리고 얇게 모래로 덮고 때로는 그 위에 볏짚을 덮는다. 본포는 2회 경운하여 흙을 잘게 부수고 물을 담아 나무판자로 평탄작업을 하고 10톤/ha 퇴비를 시용한다. 물을 완전히 뺀 후 수 시간 후 표식자로 묘 심을 자리를 표시하고 12일 묘를 소형운반구로 습윤상태의 물이 차있지 않은 본포로 운반 1.5cm깊이(폭 25x25cm)로 이앙한다. 이앙 10일후 최초의 제초를 한 후 10일 간격으로 제초기로 반복하고 제초가 안 된 곳은 손으로 뽑는다. 담수상태가 아니 여서 잡초의 생장이 빠르고 포기사이가 넓어 회전용제초기를 활용하여 흙의 통기성도 조장한다. 병해충방제는 발생초기에 실시한다.
벼 다수확농법의 보급
코넬대 국제식량농업개발연구소 소장인 Norman Uphoff는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2톤/ha의 관행재배에서 이 농법으로 3년간 8톤/ha을 수확하게 된 것을 확인하고 1997년부터 아세아를 시작으로 보급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7년에는 28개국에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부탄, 이락, 이란과 잠비아에서 같은 보고가 이어졌다. 쌀의 최대 생산국인 중국, 인도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농법의 지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사탕수수, 조, 밀에서도 이 원리를 적용하여 성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공사례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비판도 일고 있다. 이 농법의 성공은 마다가스카르 섬의 독특한 조건 때문이라는 주장과 함께 시험에 사용한 방법의 구체성 결여 등이 지적되고 있다.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지구차원의 시험계획이 코넬대와 화란의 와겡닌겐대학의 연구진에 의해 수립되어 2009~2011년에 실시될 예정이다.  
<글:신제성(흙살림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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