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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유기재배 선도하는 말레이시아 상업농장
흙살림 조회수 482회 14-03-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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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유기재배 선도하는 말레이시아 상업농장
 말레이반도 서부해안저지의 카항(Kahang)지방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수도작지대로 1940년대 벼농사를 생계농(生計農)으로 추진해오다 1990년 이래 중단되었다. 최초의 개인 상업농장인 카항의 유기벼 재배농장은 1999년에 대대적으로 내부구조시설을 설치하고, 새롭게 복구하여 2001년에는 0.2ha(10월)를, 2002년에는 100ha(10월)의 유기벼 재배를 시작하였다.
이 지역은 11월부터 2월까지 북동 몬순 계절풍의 강한 영향을 받아 강우량이 2,700mm에 이르고, 이 기간에 강(Madek)이 범람을 하게 되는데, 백년에 1번 빈도의 홍수가 2006년 12월과 2007년 1월 두 차례 내습하여 농장이 3m깊이로 2주간 침수된 바 있다. 재배면적은 큰 홍수가 발발하기 전 절기에 늦게 40ha가 식재되었고, 2007년 2월에는 80ha로 증가했다가 2008년(3~6월)에는 40ha에서 재배가 이루어졌다.
범람으로 쌓여진 퇴적 흙은 벼 생육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초기에 연구포장을 설치하여  관행재배법과 비교하면서 유기포장에 적용하였다. 포장은 트랙터에 장착된 경운기로 파종 전 최소 3차례 경운하고, 잡초방제를 목적으로는 이앙재배방법이 좋은 방법으로 판단되었다. 종자는 유기재배용으로 육성된 것이 없어 수량성이 높은 이 지방 단간(短稈)의 조~중생종으로 연구소(MARDI)의 MR84, MR106, MR219, MR220 등의 육성품종을 재배하였다.
수량은 잡초가 무성한 포장에서는 1ton, 잡초를 방제한 경우 4ton에 이르렀다. 포장의 조건이 이앙재배에 적합하지 못해 개선된 줄 직파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종합잡초관리는 포장의 물 관리를 통해 실행한다. 즉 1)포장에 오리 방사와 손/기계제초, 2)대부분의 주요해충은 적령의 오리새끼를 적기에 방사하면 방제가 된다.
논에서 자라고 있는 토착 민물식용어류는 해충을 억제하는데 기여한다. 야생조류 역시 포장에서 애벌레의 포식자이다. 한편 위조병과 같은 주요 병해방제를 위해 저항성품종을 선발하는 것이 유기 벼농사의 성패를 가름할 첫 번째 주요 관문이다. 재배초기 해충의 방제가 잘 이루어진다면 병의 매개곤충으로부터 위험이 감소돼 병해를 줄일 수 있다.
건강한 수도체는 병충해에 저항성이 강해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확 후 흙의 유기물유지를 위해 농산 부산 퇴비를 흙으로 되돌리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NPK함량비가 3:3:3인 부숙 유기질비료를 영양생장기와 출수기에 부족한 포장에 추비로 시비하고 간장신장기(稈長伸長期)에 고농도 칼리비료를 추비하여 수수(穗數)형성과 천립중(千粒重)을 증가시킨다.
수확은 콤바인수확기로 인력을 감축시키고 벌크로 정미소로 운반 건조하여 현미로 도정하고 백미로 정선한 후 판매한다. 농업부문에서도 숙련공과 일반노동자 모두가 부족한 실정이다. 육체노동을 필요로 하는 3개 작업인 균평, 이앙과 수확은 기계로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병의 피해를 줄이고 수량의 감소를 위해 한해에 여려 품종을 동시에 재배하고 있다. 윤작은 병해충방제를 위한 필수적인 재배법이나 녹비종자의 부족으로 휴경기에 녹비작물재배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2005년에 1.5m의 깊이로 물을 댄 심수(深水)포장에 양어를 윤작의 일환으로 도입하였다. 포장에 많은 양의 물 교환과 어류(tilapia)양식으로 벼-어류의 새로운 윤작형태가 제시된 것이다. 오리와 어류를 조합한 벼 유기재배농법은 선도적인 실행방법으로 조화롭고 청정한 환경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파인애플, 바나나, 코코넛, 파파야와 같은 과수가 수로(水路)간 공터와 농장길가에 심겨져 농장수입에 일조를 하고 있다. 유기농장으로서 계절에 맞춘 다양한 작목을 개발하고 농장활동의 일환으로 농촌관광을 유도하여 직거래를 통한 이익창출은 농장미래를 밝게 해 줄 것이다.  <글 : 신제성(흙살림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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