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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기농업연구회 전국대회 참가기(1)
흙살림
조회수 456회
14-03-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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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기농업연구회 전국대회 참가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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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살림 이태근 회장과 김정은 간사가 3월 6일~8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유기농업연구회 전국대회와 회원농가를 방문하였습니다. 일본 농민, 소비자의 뜨거운 유기농업 학습열기와 CSA(지역공동체지원농업)의 생생한 현장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
먹을거리의 미래를 유기농업으로 열자
공부하는 일본 농민과 소비자
제38회 일본유기농업연구회 전국대회가 지난 3월 6일과 7일에 카나가와현 요코하마 노동프라자에서 열렸다. 전국대회는 일 년에 한차례 전국의 일본유기농업연구회 회원들이 모여 유기농업 관련한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교류하고 유기농업의 발전과 확대를 결의하는 행사이다. 올해는 38회 전국대회 행사로 ‘유기로 열자, 일본농업과 먹을거리의 미래를’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기조강연을 기다리는 행사장은 이미 400여석 좌석이 빈 의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기조강연을 맡은 동경대학교대학원 스즈키 노부히로 교수는 ‘일본농업이 나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로 일본 농정을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하였다. 스즈키 교수는 일본 농무성이 10년 후 자급률 50%를 목표로 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이에 역행하는 농업관련 예산지원 축소, WTO, FTA, EPA 등 농업시장 개방을 확대하려는 정책기조를 강하게 비판하였다. 또한, 최근의 세계적인 곡물가 파동 등 유기농업을 비롯한 농업 동향에 대해 설명하였다. 동경대학교 교수가 공개강연을 통해 일본농정을 비판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데, 강연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조강연 이후에는 농업 분야 국제 정세와 앞으로의 농정의 동향 등을 감안하여, 농민과 소비자가 대처해야 할 유기농업 관련 8개 테마에 대해 생산자, 소비자가 주도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강연 이후 이어진 분과위원회는 농업 관련한 국제 정세, 농정 동향, 유기농업의 주요성 측면에서 8개 테마를 정해 생산자, 소비자, 교수의 발표와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이태근 회장은 ‘유기농업기술을 이야기하자’ 분과에, 김정은 간사는 ‘도시생활자와 유기농업’ 분과에 참석하여 유기농업 현장을 중심으로 한 열띤 토론을 참관하였다. 그 외 분과테마로 ‘밭에서 생각하는 평화와 공생’, ‘낳는 힘-먹는 법과 사는 법의 관계’, ‘일락(一樂)사상과 앞으로의 연대’, ‘숲, 마을, 바다의 순환과 부식’, ‘공업적 농업에서 유기농업으로 - 종자에서 본다’, ‘식농교육의 실천’이 진행되었다.
저녁에는 전국대회 참가자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회원들이 생산한 유기농산물로 준비한 음식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고, 밤에는 귀농자들의 모임이 진행되었다.
둘째날은 최근 일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 농약 피해에 대한 연구발표와 재래종자교환행사가 진행되었다. 특히 대회 마지막 프로그램인 재래종자 교환행사는 자가 채종한 유기종자의 특징과 재배방법을 설명하는 등 농민들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흙살림은 그간의 연구활동과 토종보존운동을 소개하였는데, 참석자들은 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유기농법 연구 활동과 2005년부터 진행해 온 토종보존운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보조금 없이 오직 회원들의 참가비로 운영되었고, 진행요원과 임원은 모두 자원봉사자였다. 행사 기간 내내 발 디딜 틈이 없는 것을 보면서, 유기농업에 대한 농민과 소비자의 열띤 학습열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 이태근 회장 인사

^ 참석자로 가득 찬 기조강연 행사장

^ 행사음식은 회원농가의 친환경농산물을 재료로 만들었다.

^ 유기농업관련 서적 판매 코너
<글:김정은(흙살림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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