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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이 미얀마의 새로운 활력이 되길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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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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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이 미얀마의 새로운 활력이 되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기농업 시범사업
| 흙살림 이태근 회장은 지난 12월 22일부터 2월 22일까지 미얀마에서 ‘친환경 유기농 시범단지 조성사업 및 주민교육훈련사업’을 통해 미얀마 실정에 적합한 농촌개발 모델을 만들고, 유기농 시범단지 조성계획을 추진하였습니다. 현지 사업단의 활동을 정리한 최종편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
기도하는 사람들
미얀마는 군부가 정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데 군부는 미군에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5년 전 수도를 양곤에서 산악도시 네삐도로 수도를 이전시켰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양곤이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실질적인 수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양곤도 거의 매일 정전이 되고, 시내에는 30년은 되었을 만한 낡은 일제 중고차들과 함께 우마차, 인력거 등도 쉽게 눈에 띈다. 버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픽업트럭을 타고 출퇴근을 하였고, 횡단보도를 찾기 힘들어 위험천만한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얼핏보면 도시의 거리는 더럽고, 무질서해 보여도 미얀마 사람들은 욕심 없는 맑은 눈을 간직하고 있고, 부처를 향해 온 몸과 맘을 다해 정성스런 기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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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의 거리 |
양곤의 아파트 |
미얀마의 농업, 농촌
2월말은 미얀마가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을 지나 건기로 접어드는 때이다. 그래서인지 벌써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지가 두 달이 넘었다. 때문에 호수나 강 주변의 관개 시설이 잘 된 일부의 논을 제외하고는 논농사를 짓기 어렵고, 밭에도 몇 가지 단순한 작물만 볼 수 있다. 마치 사막에 서 있는 것처럼 미세한 흙은 푸석푸석하고, 길에 자동차 한 대만 지나가도 먼지가 바람을 타고 크게 일어난다.
미얀마는 전 국민의 65%이상이 농민이라고 한다. 미얀마의 어느 농촌이나 경제 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기 어렵고 대부분 그 들 나름의 전통방식에 따라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점차 지오릭스 같은 농약을 쓰는 농가도 눈에 띄고, 시장에서도 농약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얀마 북부의 인레호수에는 호수 위에서 수경재배로 밭을 일구는 농민들도 있다. 인레호수는 길이가 22km, 너비가11km라고 하는데 해발고도 1,328m의 고원지대에 있다. 호수 위에 집을 짓고, 호수 위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인타족을 만날 수 있다. 호수가 넓지만 깊이는 1~2m내외라고 하는데 여기에 티크나 대나무 기둥을 세운 뒤에 이 기둥을 중심으로 집을 지어 살고 있다. 호수 위에 부레옥잠 같은 식물을 띠워 밭을 만들고, 거기에 농사를 짓는데 이 토마토는 미얀마 전역에서 인기가 높아 일반 토마토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고 한다. 하지만, 경우일부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있어 호수의 오염을 우려하기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까지 미얀마는 화학비료나 농약의 안전한 사용 방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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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에서 재배하는 토마토 |
호수 위에 논 |
마을 인프라 구축과 함께 유기농업 기술 보급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전문가 자격으로 참여한 미얀마 농촌개발사업은 두 달여 동안 흘레구의 농촌마을 사강지, 짜우꺼딘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핵심사업은 사강지 마을에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유기농업 기술 전수하는 것이다. 시범사업으로 쌀겨를 주원료로 발효퇴비를 만드는 시설과 미생물 액비 배양시설을 건설하였다. 더불어 유기농업 시범사업을 통해 오리농업과 쌀겨농법 등 흙살림의 유기농법을 현지농민들에게 지도하였다.
농촌 소득증대를 위한 유기농업 시범사업은 미얀마 흘레구(Hlegu)지역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시범사업을 통해 유기농업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현지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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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지 마을 학교 건립 |
짜우꺼딘 마을회관 건립공사 |
수도작 시범교육 포장, 채소 생산 시범교육포장, 미생물발효시설 구축
유기농업 시범사업으로 미얀마 Helgu지역내 Sa Khan Gyi, Kha Yaung, 그리고 Kyauk Kha Din 마을에 각각 1개소의 유기농 수도작 시범교육포장(오리농법 및 쌀겨농법)과 유기농 채소 생산 시범교육포장을 조성하고, 퇴비 생산 및 미생물발효시설 구축하였다. 이는 교육용 시범 영농 교육장으로 활용하여 선도 농가에 대한 기술 교육과 보급을 수행한다. 장기적으로는 사업 지구를 미얀마의 시범적 광역 유기농업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시범단지 조성에 소요되는 농업 용지는 마을에서 제공하고 시범단지의 관리 운영 및 생산물의 판매는 마을 개발위원회에서 담당하였다. 시범단지의 관리운영의 기술지도, 소요 농자재 지원 및 기반조성은 KOICA에서 담당하였다. 이곳에서 전문가 지도교육을 통한 영농 기술훈련 및 현장 실습으로 농가 주변 활용 가능한 자재를 이용한 퇴비생산 및 이용 교육을 실시하였다.
대상마을에는 퇴비 제작 및 미생물 발효시설은 30일 발효 기준 월 8톤을 생산가능하고, 연간 100톤 생산 시설이다. 쌀겨 및 볏짚을 원료로 부숙한 퇴비는 유기농 채소 생산을 위한 시범포에 시용할 예정이다. 미생물 발효시설은 당밀을 이용한 천연 액비를 100리터 조제가 가능한 형태이다. 주로 벼 및 채소 작물의 추비로 활용한다.

퇴비제조장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유도를 위한 사업
유기농업 기술 전수 이외에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는 사강지마을에 초등학교를 신축하고, 교량공사와 마을회관 건립에 마을주민들을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을 인프라 구축, 주거환경이 개선을 통해 지역주민의 의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이다. 성공적인 농촌개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무엇보다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농교육사업으로 2개 마을을 대상으로 유기농 채소 생산을 위한 기초, 유기농업의 이해, 유기농업을 위한 퇴비 및 미생물제 제조 및 활용교육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현장교육중
<글:이태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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