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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경영컨설팅-유기가공식품 인증현황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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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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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기가공식품 인증현황
국산 유기가공식품 원료 부족
그동안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농산물가공산업육성법 기준에 따라 특산물 품질인증제의 일환으로 유기농산물 가공품 인증제를 시행해왔고, 식약청에서는 식품위생법에 근거하여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유기가공식품 표시제를 도입하여 시행하였다. 특산물 품질인증제도에 의한 유기가공식품 인증은 품목이 제한적이었고, 식약청의 유기가공식품 표시제는 인증절차 없이 생산자가 임의로 표시기준 충족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여 불량 유기가공식품 유통의 위험이 남아 있었다.
2009년부터는 식품산업진흥법에 근거하여 유기가공식품 인증기관이 지정되고 본격적인 인증 활동이 시작되었다. 2010년 1월말 현재 식품산업진흥법 기준에 따라서 국내 3곳, 외국 2개 등 총 5개 업체가 인증기관으로 지정되었고, 이들 인증기관에서 인증을 승인한 유기가공식품 제조업체는 총 199개에 달한다. 이들 199개 업체 중에서 국내에 위치한 업체가 144개이고, 외국에 위치한 업체는 55개이다.
국내에서 가공되는 유기가공식품들도 원료를 살펴보면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시장에서 유통되는 유기가공식품은 국내산 유기원료를 이용하여 국내에서 가공된 식품이 대략 11.2%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수입산 유기원료를 국내에서 가공하거나(78%), 유기가공 수입 완제품(10.8%)이다. 현재까지 인증 받은 199개 업체중 순수하게 국내산 유기원료를 이용하여 국내에서 가공하는 업체나 품목은 많지 않다. 이러한 점 때문에 유기가공식품 인증제 도입이 외국의 유기식품 수입을 돕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 유기농업 발전을 위해서 유기가공식품 인증제 도입은 필요하다. 아래 내용은 현재까지 인증받은 유기가공식품 품목을 재정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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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품목 (국내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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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 녹차, 현미차, 보리차, 옥수수차, 발아현미차, 허브차, 국화차, 둥굴레차, 옥수수 수염차, 어성초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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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 떡국떡, 떡볶이떡, 조랭이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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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김치, 깍두기, 절임 배추, 마늘 짱아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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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말제품 : 고추가루, 생강가루, 양파가루, 부침가루, 쇠고기분말, 함초발효분말, 호박 분말, 당근 분말, 시금치 분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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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류분말 : 쌀가루, 보리 가루, 찹쌀가루,미숫가루, 생식, 이유식, 콩가루, 누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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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즙 : 배즙, 양파즙, 인진쑥즙, 녹즙(케일,신선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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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 감식초, 현미식초, 쌀식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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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발효유(요쿠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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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 : 된장, 고추장, 청국장, 낫또, 간장, 청국장분말, 청국장환, 메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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쨈류 : 딸기잼, 포도쨈, 무화과쨈, 귤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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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과, 식혜, 조청, 쌀엿, 옥수수 엿, 엿기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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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 뻥과자, 시리얼, 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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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딸기 슬라이스, 냉동 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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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국수, 소면, 칼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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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 참깨, 깨소금, 볶음 검정깨, 볶음 쥐눈이콩, 볶음 땅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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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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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늘, 흑마늘진액, 양파 다짐, 양파 슬라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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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품목 (외국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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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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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팜유, 코코넛유, 콩기름, 해바라기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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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박편(flake), 말린 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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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포도,사과,토마토 농축액 |
유기가공식품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가공식품의 원료인 유기농산물 생산량이 증가하여 원료 조달이 원활해져야 한다. 그러나 국내 유기농산물 생산기반이 취약하여 어려움이 많다.
유기참기름 인증을 받았지만, 국내에서 유기인증 받은 참깨 수급이 어려워 참기름 생산을 계획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참기름 제조업체는 지난해 유기참기름 인증을 받고 올해 유기재배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5톤 정도의 유기인증 참깨를 수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뜻대로 진행이 안되고 있다. 지난해 유기인증을 받은 두부 제조업체가 여러 곳인데 국내산 유기 콩을 원료로 사용하여 유기 두부를 연중 생산할 수가 없다. 원료 조달이 어려워 여름이 되기 전에 생산이 중단된다. 유기농 밀을 수매하여 밀가루로 가공하는 업체 역시 국내에서 유기인증 받은 밀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기 미숫가루를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유기채소 건조분말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양을 조달하기가 어렵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둘째 문제이고, 유기채소만 별도로 수집하여 건조해주는 업체가 적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내 유기가공식품 생산기반이 취약하다.
현재까지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업체나 품목을 살펴보면 몇 곳을 제외하고는 소규모 영세업체나 단순가공품이 많다. 국내 유기가공식품 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폭넓은 발전이 기대된다. 유기농산물 생산량이 증가해야 유기가공식품 산업이 발전할 수 있고, 유기가공식품이 다양해질수록 유기농업도 발전할 수 있다.
<글:박동하(친환경농업경영컨설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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