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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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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산업의 효시 오오야마 농협
흙살림 조회수 1,292회 16-05-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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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산업의 효시 오오야마 농협 - 유기농 식당 운영

 

오오야마농협은 60년 전부터 ‘매실, 밤을 심어서 하와이 여행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산골마을을 발전시킨 일촌일품(一村一品)운동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이 농협이 6차 산업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1NPC(New Plum and Chestnuts) 운동은 1961년에 시작되었고 매실·밤나무를 심어서 농가 경제를 부흥시키자는 운동이다. 소득 증대 운동인 셈이다. 제2NPC 운동은 새로운 인격의 결합체를 만들자는 운동이다. 소득만이 아니고 정신적인 여유와 풍요로운 인간을 만들고, 이벤트나 각종 행사를 통해서 서로가 격려하고 온화한 인격의 결합체를 만들자는 것이다. 제3NPC 운동은 오오야마를 낙원으로 만들자는 운동이다. 오오야마에 사는 주민 모두가 여유와 삶을 즐길 수 잇는 지구 환경과 생명체를 배려한 사랑의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것이다. 소득 목표는 달성되었다. 이제는 농촌에 살더라도 도시처럼 문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면 농촌이야말로 이상적인 생활 장소라는 것이다.

오오야마농협이 추구하는 것은 농업의 6차 산업화 바로 그것이다. 소량 다품목 생산해서 직매장 9개를 통해 직매하고,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선한 아침에 수확한 유기재배 농산물로 요리해서 식당에서 음식으로 제공한다. 농가 주부들은 일자리가 생겼다. 30년 동안 가정에서 전통 요리를 해 온 실력을 농가식당에서 발휘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는 것이다.

1990년에 개업한 농가 레스토랑 <오가닉 농원>과 직매장, 매실 숙성 및 가공품 판매장은 국도변 1,300㎡의 천변 부지에 있다. 이 모두를 합해서 이 단지를 <고노하나 가르덴>이라고 한다. ‘고노하나’는 풍년을 가져다 주는 신화 속 신의 이름을 따오고, ‘가르덴’은 독일의 클라인가르덴에서 따왔다.

 

농협이 유기농 식당 경영-대인기

고노하나 가르덴의 총 매출고는 약 200억원(2013년)이다. 그중 음식점 4개소(2개소는 후쿠오카에 있음)의 매출액이 50억원이다. 나머지 150억원은 관내 3개소, 벳푸 2개소, 후쿠오카 3개소 그리고 읍내 바자르관 1개소에서 직영으로 판매된다. 연간 구매 고객이 190만명으로 매년 10%씩 늘어간다.

오가닉 농원은 국도변에 목재 단층으로 수수하게 지어진 140석 규모의 대형 식당이다. 80여 종의 요리가 진열되어 있고 뷔페식이다. 요금은 14,000원이다. 소박한 시골 요리들이 대부분이다. 요리의 종류는 바자르관에서 출하된 그날의 농산물에 따라서 결정된다. 두부, 곤약, 시금치, 무말랭이, 토란 종류, 고구마튀김, 버섯 요리, 죽순요리, 산채무침, 토종닭 튀김, 버섯밥, 각종 채소 샐러드, 버섯 카레 등 헤아리기 어려운 요리들이 즐비하다. 이를테면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서 먹어오던 전통 음식들이다. 100% 이 지역에서 유기농재배로 생산된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농산물 직매장 대도시에 오픈-후계 조합장 양성

농산물 직매장도 9개소에서 직영한다. 1990년 50명의 생산자로부터 시작된 농산물 직매장이 지금은 1,950명의 농가가 참여해서 680품목의 농산물과 가공품을 연간 150억원 판매하는 직매장으로 발전했다. 직매장 운영 방식은 여느 농협이다 같다. 판매수수료로 15%를 공제하고 출하자에게 정산하며, 오후 6시까지 안 팔린 농산물은 농가가 거둬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끊임없는 새로운 사업과 신제품 개발

이 농협은 5년 전부터 설날 음식상 배달 사업을 한다. 도시에 거주하는 가족들은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귀향하는 습관이 있다. 그러나 고령의 조합원들이 설음식을 준비하는 데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농협에서는 설상을 12월 31일에 주문받아 전 직원이 가정까지 배달하는 사업이다 1년에 한 번이지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여기서 얻은 수익금 약 10억원은 50%는 농협 수익으로 하고 나머지 50%는 전 직원에게 특별 상여금으로 지급된다.

황무지로 변한 산골 논밭 26㏊를 매입해서 농업 공원을 만들고, 여기에 고대미(흑색미, 녹색미, 적색미)를 재배하고, 도시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고대미 벼 베기 체험을 한다. 이 고대미를 제분하여 <고대미 빵>을 개발하여 고노하나 가르덴에서 판매한다. 점심시간이면 식당 이용과 고대미 방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45년 동안 농가 수 변함없어

조합원 885호(준조합원 203호 포함), 호당 경지 면적 40a로 농지도 적고 자원도 없는, 전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농촌이 NPC 운동을 한 지 60년 동안 농가 호수가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들은 큰 자랑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소득 측면에서 농가 경제를 부흥시켰기 때문이다. 농협의 제안으로 계속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꿈을 제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1961년부터 농가들이 논에 매실을 심고 밭에는 밤나무를 심어서 어느 정도 소득을 올리고, 하와이 여행도 대부분 다녀왔다. 1970년부터는 자두, 포도, 배, 유자, 크레손, 허브류 등 소량 다품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논농사를 그만두고 소, 돼지 사육을 중지해다. 쌀 창고 등 빈 창고를 이용해서 날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버섯 재배를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버섯 재배에 사용한 톱밥을 이용해서 유기질 비료를 만들고, 농협에서 농가의 밭에 유기질 비료를 살포해서 토양을 기름지게 했다. 여기서 생산한 농산물은 신선하고 품질이 좋아서 슈퍼를 대상으로 시장 가격보다 20% 비싸게 직거래한다. 이렇게 해서 <오오야마>라는 브랜드를 확립했다. B품이나 C품은 잼이나 주스로 가공해서 6명의 젊은 세일즈 전문 직원이 판매한다. 그렇게해서 360개의 도매상과 직거래를 하게 되었다.

오오야마의 농협과 농가는 소득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문화부를 만들고 해외 연수도 하고, 매년 연말이며 매실 숙성고에서 유명한 음악가를 초청하여 콘서트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