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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베트남에서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농가들을 소개하는 두 번째 시간이 되겠다.
■ 니코니코 야사이 협력농가
니코니코 야사이 농장에서 함께 농사짓고 있는 농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후이씨는 노지 1헥타르에서 브로콜리, 가지, 커리플라워, 오이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2012년 3월부터 유기재배를 시작했다. 옆집에 사는 돈씨는 비닐하우스 등 자재를 만드는 일을 했었는데 토마토 재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2012년 5월부터 유기재배를 시작했다. 또 지역 성당에서는 학교를 다니기 어려운 아이들 100명을 대상으로 성당 내에서 거처하게 하고, 공부하는 환경도 만들어주면서 학교에 보내는 일을 하고 있는데, 교육적인 차원에서 유기농장을 개설하여 아이들에게 직접 농사짓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유기농업에 대한 기초적인 재배기술들을 시오가와씨가 지도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유기농산물은 우선적으로 성당 내에서 자급하고 있고, 남은 것은 니코니코 야사이 브랜드로 호치민시에 판매된다. 2012년에 이어 2014년 2월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안정적으로 유기농 생산이 가능한 수준에 달하고 있었다.
람동성의 다랏시에서는 종묘상이었던 탄씨가 회사법인으로서 노지 6헥타르와 하우스 600평에서 유기재배를 하고 있다. 유기농업에 관한 기술은 JICA(국제협력기구)에서 파견된 일본인으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다랏 지역은 베트남에서 유명한 채소 산지로 농약을 사용한 관행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라서 재배지를 일반 산지와는 멀리 떨어진 산쪽으로 정하여 유기농업을 시작했다.
니코니코 야사이는 2012년부터 유기농채소를 호시민시의 패밀리마트를 중심으로 납품해오고 있으며 그 외에도 개인이 경영하는 유기농 전문 샾 등 15개 점포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도 개설하여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바로 구입이 가능한 형태와 주 1회 택배를 통해 정기적으로 구입을 하는 두 가지 형태로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유기농 채소 가격은 일본의 일반 채소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베트남 관행재배 채소 가격과 비교하면 세배 정도 비싸다. 주로 호치민에 거주하는 일본인과 외국인, 베트남 부유층에게 판매하고 있다. 3년간 채소 가격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그 동안에 베트남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물가가 상승하여 채소 가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베트남 소비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판로와 유통경로에 어려움을 겪던 초기부터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얼굴과 얼굴이 보이는 관계를 중시해왔으며 ‘채소를 먹는 소비자 모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로부터 직접적인 신뢰를 얻고 있으며 3개월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있다.
현재 생산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참여하는 농가수도 늘어나 생산과정의 안전성과 안전에 대한 자기관리 등에 대한 중요성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한번 잃어버린 신뢰는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철저한 유기농업의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제3자에 의한 유기농업 인증제도를 대신하여 소비자와 농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PGS(Participatory Guarantee Systems: 참가형인증시스템)를 도입하여 실천하고 있다. 조금 더 적극적인 형태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유기농업의 실천은 베트남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