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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100% 유기농 주, 시킴에서 본 유기농의 미래
흙살림 조회수 37회 26-04-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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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킴 국제 유기농 행사 참관기


세계 최초 100% 유기농 주, 시킴에서 본 유기농의 미래

유기농, 철학을 넘어 기술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인도 시킴(Sikkim)에서 열린 국제 유기농 행사는 인도 정부 산하 APEDA와 IFOAM–Organics Asia가 공동 주관한 국제 바이어– 셀러 미팅 및 유기농 컨퍼런스(NER-IOAC)로, 유기농 정책과 시장, 기술이 함께 논의되는 아시아권 주요 행사였다.

행사가 열린 시킴은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지역으로, 맑은 날이면 세계 3위 고봉인 칸첸중가의 설산이 한눈에 펼쳐진다. 유기농 밭과 설산이 어우러진 풍경은 이곳이 단순한 농업 지역이 아니라 완성된 유기농 생태계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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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이 기본이 된 곳”, 시킴

시킴은 단순히 유기농 농산물이 많은 지역이 아니다. 이 곳은 세계 최초로 ‘100% 유기농’을 선언한 주(州)이다.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1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농업 전체를 유기농으로 전환하였다. 그 결과 시킴에서는 유기농이 더 이상 ‘프리미엄’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농업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밭에서도, 시장에서도 유기농은 선택이 아닌 일상이었다.


■ 인도 고위 인사와 국제기구가 함께한 자리

이번 행사에는 인도 정부와 시킴 주 정부의 핵심 정책 인사들이 직접 참석하여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시킴 주 푸란(Puran Kumar Gurung) 농업·원예부 장관이 참석하여 유기농 정책과 지역 농업 발전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이와 함께 APEDA 주요 관계자 등 중앙 정부 인사들이 자리했으며, 또한 제니퍼(Jennifer H. Chang) IFOAM–Organics Asia 사무국장이 참석하여 국제 유기농 네트워크와의 연결성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정부와 국제기구, 그리고 글로벌 바이어들이 함께 참여하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글로벌 유기농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였다.


■ 완성된 유기농, 그리고 남아있는 과제

시킴은 분명 유기농 정책과 시스템이 완성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것은 또 달랐다. 병해충 관리의 어려움, 토양 관리 기술 부족, 생산성 유지 문제 등 유기농으로의 전환 이후 지속 가능한 생산성과 기술 확보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는 유기농이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기술 기반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인도에서 찾은 새로운 가능성

이번 방문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유기농 자재의 다양성이었다. 흙살림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아주까리유박(피마자박) 외에도, 현지에서는 메밀박이 토양개량 자재로 활용되고 있었다.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농업을 유지하는 방식은 유기농의 또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었다. 현재 흙살림에서도 메밀박을 활용한 토양개량 효과와 기존 아주까리유박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원료 다양화와 공급 안정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향후 유기농 자재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현장에서 이어진 실질적 연결

행사 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 및 기관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제품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실제 적용 가능성과 테스트 조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일부는 샘플 테스트를 전제로 향후 협력 가능성까지 이어졌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단순한 참가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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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 및 기관 관계자들과 샘플 테스트를 전제로 향후 협력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등 활발한 미팅이 이루어졌다.


이번 시킴 방문을 통해 확인한 것은 분명하다. 유기농은 이제 단순한 생산을 넘어 기술과 솔루션 중심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흙살림은 유기농 자재, 농업 기술, 유통을 연결하며 유기농 생태계를 구축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수현 개발부장